올빼미 줄거리
맹인이지만 침술이 뛰어난 경수(류준열).
그는 어린 동생이 지병을 가지고 있어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지만 돈이 없어 약도 외상으로 사 먹이는데요.
그런 그에게 궁에서 일하고 있는 이형익(최무성)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궁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경수는 아침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지만 밤에는 앞이 보이는 희귀한 지병을 갖고 있는데요. 밤에는 의술 책을 보며 공부도 하고 동생에게 편지를 쓰며 지내다 청에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김성철)가 귀국합니다.
하지만 인조(유해진)는 감자기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소현세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는 진실을 알리고 궁에서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동생에게 갈 수 있을까요?
솔직 후기
영화 올빼미는 뒤늦게 블랙팬서2를 보려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기도 했고 마침 올빼미가 개봉했다는 정보를 얻고 예매 후 봤는데요.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실제 기록에도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이유가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각색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 역사에 무지해서 영화를 보고 난 후 인조에 대해 조금 알고 봤다면 좀 더 재밌었겠다 싶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간략하게 조금 알려 드리자면 인조 전 왕의 자리에는 광해군이 있었는데요. 광해군은 외교를 활발히 해서 명나라와 청나라 두 나라와 두루두루 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조는 청나라는 멀리하고 명나라와만 친하게 지내니 청나라 입장에서는 얘가 왜이래? 하면서 화가 났고, 1차 침입 정묘호란이 일어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2차 침입 병자호란이 일어나면서 인조는 말도 안 되는 조약을 맺게 되고 그의 아들 두 명이 인질로 끌려가게 되는데 그중 한 명이 이번 영화 올빼미의 메인 소재입니다. 저는 보는 내내 왜 청나라와 사이가 좋지 않을까. 청나라에 왜 소현세자가 끌려간 건지 의문이 많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조금이나마 알고 가시면 영화 몰입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알려 드립니다.
저는 인조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 인걸 보고 조금 불안했는데요. 아무래도 코믹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왕 역할을 하면 몰입에 조금 방해가 되진 안을까 라는 걱정을 했는데, 그런 걱정은 사치였습니다. 역시.. 연기로는 뭐라고 하기 힘든 배우 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코믹적인 요소를 넣는 건 조금 무리수였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에는 아주 훌륭하게 왕의 역할을 소화하셨습니다. 특히 저는 영화 내내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 그리고 지병 때문에 눈이나 손의 떨림 연기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리고 배경음악도 한몫했는데요. 경수가 범인으로 오해를 받고 도망을 치는 장면이나 범인의 결정적인 증거를 입수하고 도망가는 장면에 적절한 배경음악이 들어가면서 더 급박한 느낌이 들어 더 몰입하기 쉬웠습니다.
류준열의 맹인 연기도 좋았고, 밤에 류준열의 시야가 돌아오는 카메라 표현력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주연분들의 연기 뿐만아니라 조연분들의 연기도 좋았는데요.
그중에 저는 아무렇지 않게 소현세자를 암살한 장본인인 이형익을 연기하신 취무성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소현세자에게 침을 놓는다는 명목 하에 독침을 소현세자 온몸 구석구석 꽂고 흐르는 피를 닦다 싸함을 느낀 이형익이 침을 경수의 눈에 꽂으려고 할 때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고 침을 삼켰는데요. 이 장면은 정말 가슴 졸이며 봤었습니다.
그리고 믿었던 최대감의 배신. 이영화의 최대 반전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현실적인 느낌의 배신이었는데요. 인조와 소현세자를 죽인 범인이 인조라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거래를 성공하고 경수가 소현세자를 죽인 범인은 인조라고 밝혀도 그 누구도 경수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장면은 씁쓸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경수가 하는 말이 있는데요. 맹인의 말을 누가 들어주겠냐.라는 말입니다. 저 장면을 보는데 문득 생각난 대사네요. 이러한 사건이 있고 난 몇 년 후 경수는 의원을 열어 그의 실력을 널리 알리고 있었는데요. 왕인 인조의 건강악화 문제로 명인을 찾던 궁 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경수에게 부탁을 하게 되었고 경수는 궁으로 향하게 됩니다. 경수는 병을 고치는 척 인조를 암살하면서 영화가 끝나는데요. 정말 속 시원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 인조를 살리면서 억지 감동을 만드나 했는데 처음 들었던 복수심으로 인조를 죽이는 걸 보고 좋은 엔딩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괜찮은 스릴러 영화를 찾는다면 영화 올빼미 추천드립니다.
아쉬운 점
시작하기 전에 역사적 배경을 조금 알려주고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경수가 밤에는 볼 수 있다는 걸 조금 암시할 수 있는 장면을 앞에 넣어 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경수가 궁에 들어가기 전 동생과 마지막 밤을 보낼 때 경수가 동생의 얼굴 쪽으로 정확하게 보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너무 순간이라 경수가 밤에 볼 수 있다는 걸 모르고 보면 알아차리지 못하는 장면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 줄 평
뭐고! 블랙팬서2 보다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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