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줄거리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간지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않고 광춘 상고에 진학하게 됩니다. 광춘 상고는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 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 일대에서 알아주는 학교인데요. 광춘 상고의 조회시간은 학교의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후배들을 물색하기 시작하는데요. 짱구는 입학 첫날 조회시간에 불법서클인 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고 맙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 무렵, 학교폭력 가담을 이유로 짱구 일행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됩니다. 짱구는 어찌어찌 정학은 면하게 되지만 돌아온 학교에서는 교내 불법 서클 몬스터에서 짱구를 유혹하려고 하는데요. 그렇게 몬스터의 후광을 업고 예쁜 여자 친구(주희)도 얻게 된 짱구, 간지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자신의 바람대로 간지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을까요?
솔직 후기
영화 바람은 2009년 11월 26일에 개봉한 영화 입니다.
바람... 중학생 때 진짜 많이 봤었습니다. 아직도 대사를 외우고 있을 정도로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정말 적어도 5번 정도는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바람의 대사는 90% 이상이 사투리입니다. 배경이 부산이라 그런지 경상도 사투리로 모든 대사가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무방한데요. 저도 경상도에 살고 있어서 배우들의 말투가 정겹고 편안했던 거 같습니다. 보통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부산 사투리를 쓰면 약간의 이질감이 드는데 바람의 배우분들이 다들 사투리를 엄청 잘 쓰시더라고요. 배우분들 중에 경상도 출신인 사람도 있고, 아니신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다들 사투리를 잘 쓰시는지 저는 처음에 배우분들이 다들 경상도 출신인 줄 알았습니다.
이 영화 바람은 배우 정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정우의 연기는 정말 이게 진짜로 하는 건지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생활 연기가 미쳤습니다.
바람은 명장면, 명대사가 아주 많은데요.
짱구가 다른 고등학생에게 맞고 불법서클 몬스터의 형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어묵을 먹다가 "가자~" 한마디에 시장에 있던 몬스터 서클 인원들이 "예~!"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그렇게 다 몰려가서 짱구를 때린 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나서 도로 한복판에서 말싸움을 하는데 그 장면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습니다.
몬스터 선배들이 집합을 시켰는데 짱구가 친구와 늦게 들어오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명대사가 나오죠. " 라면 먹고 왔습니다 형님 " 이 장면에서 슬로 모션을 거셨는데 진짜 신의 한 수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장면 보는데 정말 배꼽 빠져라 웃었습니다.
짱구의 친구들이 만화책을 보다가 걸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선생님 : "몇 대 맞을래?"
친구 : "깔끔하고 시원하게 딱 한 대만 맞겠습니다"
선생님 : "오케이. 깔끔하게"
친구 : "깔끔하게!"
선생님 : "시원하게!"
친구 : "시원하게!"
정말 음성 지원되는 장면인데요.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이외에도 너무 많지만 여기 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더 소개했다간 영화를 안 보셔도 될 것 같기 때문에...
이렇게 코믹적인 부분도 많지만 감동을 주는 장면도 있는데요.
짱구의 아버지가 아프면서 짱구가 철이 드는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되게 뭉클했던 대사가 있는데요.
"이상했다. 아버지가 내 뺨을 때렸으면 아파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정말 가슴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90년대 학창 시절을 회상하고 싶다거나 90년대 학창 시절은 어땠을지 궁금하다?
지금 가볍게 볼 만한 재밌는 영화를 찾는다?
그렇다면 바람 정말 강추!
아쉬운 점
코믹적인 부분과 감동적인 부분 둘 다 잡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 부분은 90년대에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 듭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까지 딱 체벌 문화가 있었는데요.
요즘 학생들이 보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꽤 많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여자 친구인 주희(황정음)와 데이트하면서 있었던 일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짱구가 여자 친구와 있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려 줬다면 그것도 재밌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 줄 평
바람을 안 봐? 네가! 바람을! 바람을! 바람을 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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