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술 줄거리
맞고 사는 게 일상인 병태(재희), 쉼 없이 구타를 유발하는 소심한 고등학생입니다. 안 맞고 평안한 삶을 꿈꾸며 싸움에 관한 책이란 책은 다 봅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대명 독서설 특실 B호에 기거 중인 한 낯선 남자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놀라운 어록들과 고수의 포스 풀풀 납니다. 그의 이름은 오판수. 멕시코의 푸른 바다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은둔 생활 중인 전설의 고수였습니다. 병태의 구애에 모든 것에 무심한 듯 보이지만, 병태의 숨은 재능은 그의 흥미를 자극하게 됩니다. 하지만 맞고만 살아온 자의 두려움을 깨기가 쉽겠습니까? 응용력 부족, 경험 또한 부족합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싸움의 연속인 세상에서 병태는 진정한 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오판수는 도대체 병태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일까요?
솔직 후기
2006년 1월 5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제가 중학생때 학교에서 반 친구들이랑 다 같이 영화 싸움의 기술을 봤었는데요.
싸움의 기술 주인공인 송병태 (재희)는 흔히 말하는 왕따인데요.
우리나라 왕따들이 늘 꿈꾸는 강해져서 괴롭힌 친구에게 복수하는 걸 병태(재희)는 해냅니다.
사실 저도 중학생 때 많이 맞았는데요.
정말로 만나서 반갑다고 한 대 맞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도 한 대 씩 때리고 갔습니다.
왕따들이 꼭 하는 게 있죠? 머릿속으로 상상으로 시뮬레이션하면서 싸움을 하는 겁니다.
이 친구가 오른쪽 팔로 때릴 때 나는 고개를 숙여서 카운터 펀치를 날릴 거다. 하면서 말이죠.
저도 종종 저를 괴롭히는 친구들과 싸우는 상상 하면서 참았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더 대리만족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연인 송병태(재희) 말고 오판수(백윤식)가 정말 재밌었습니다.
여러 장면이 있습니다만, 저는 오판수가 사우나에서 싸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요즘 같이 화려한 액션 없이 주먹 한 방에 상대역이 나가떨어지는 게 정말 시원했습니다.
오히려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둔탁한 액션이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뭔가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동전 던지는 장면을 보면서 친구들이 다들 동전으로 마룻바닥에 던지곤 했었죠.
그러다가 동전이 마룻바닥에 안 박히니 젓가락도 던지고 숟가락도 던져보고 왜 안되지?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송병태가 복수하는 장면이 있는데 복수하는 첫 장면은 엄청났죠.
라면 먹고 있는 일진의 뒤통수에 발로 찍어 내립니다.
이 장면을 볼 때 진짜 와... 가슴속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진 연기하시는 분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장면은 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싸움의 기술에서도 많은 명대사가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를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판수 - 너 한 번만 더 내 몸에 손대면 피똥 싼다?
이 대사를 할 때가 제가 좋아하는 장면인 사우나 씬입니다.
오판수 - 니 안에 있는 두려움... 그 두려움을 날려버려야 돼
이건 송병태에게 오판수가 해주는 조언인데요. 기술이 문제가 아니고 니 안에 있는 두려움 일진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 라는 뜻으로 말한 걸로 기억합니다.
이 영화는 정말 제가 맞고 다닐 때 보던 영화라 좀 더 기억에 남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하게 해 주었던 영화여서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액션이 화려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건 사실 입니다만, 액션을 조금만 더 화려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액션이 단순하고 말했다시피 정말로 몇 대만 때리면 다 고꾸라져서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또 생각보다 삭제된 장면이 많다고 합니다. 영애 역을 맡은 최여진 배우와 오판수 역을 맡은 백윤식 배우의 이야기가 나이 제한에 걸려서 꽤 많이 삭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잔인하다는 이유로 삭제된 장면도 많다고 하네요. 차라리 청소년 관람 불가로 다시 재개봉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판수가 과거에 대해서 조금만 설명해주는 장면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 과거에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에 대해서 조금만 설명해 주었더라면 좀 더 영화 이해에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한 줄 평
싸움의 기술 안 볼 거야? 너... 그러다... 피똥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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